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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강희
댓글 0건 조회 2,785회 작성일 15-06-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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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뻥 뚫리게 한 법륜스님의 "잘 늙는 법"♡

오늘은 연세가 71세이신 할아버지가 법륜스님에게

질문한 내용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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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강연이 시작되자

가장 첫 번째로 손을 번쩍 들어 질문하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죽을 때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스님은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며

잘 늙는 방법에 대해

다섯가지 지침을 일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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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명쾌한 답변에 질문한 할아버지는

“가슴이 뻥 뚫렸다”며 화답했습니다.

저는 이와 같이 들었습니다.

- 질문자:

저는 지금 나이가 칠학년 일반입니다.

조금 부족하지만 열심히 산다고 살았습니다.

그런대로 대가없이 살아왔다 이렇게 생각되는데,

이제 죽을 때도 기분 좋게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그런 길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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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죽을 때 웃으면서 죽을 수 없겠느냐?

늙을 때 잘 늙으면 됩니다.

늙을 때 잘 늙어야 돼요.

낙엽이 떨어질 때 두 종류가 있어요.

잘 물들어서 예쁜 단풍이 되기도 하고,

쭈그러져서 가랑잎이 되기도 하거든요.

잎이 아름답게 물들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첫째, 제가 이런 말을 만들었는데 한번 따라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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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쁘다."

그래요? - 대중들: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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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봄꽃은 예쁘지만 떨어지면 지저분해요.

그래서 주워 가는 사람이 없어요.

빗자루로 쓸어버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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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잘 물든 단풍은 떨어져도 주워가죠.

때로는 책갈피에 껴서 오래 간직하기도 하죠.

그러니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예뻐요.

잘 늙으면 청춘보다 더 낫다 이런 얘기예요.

그런데 잘 늙는 게 어떤 것이냐 이게 문제요.

젊어서는 어때요?

이것도 팍 하고, 저것도 팍 하고, 욕심을 내서 막 하면

사람들이 나쁘다고 안 보고 ‘야망이 있다’ 이렇게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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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좋게 해석을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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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나이 들어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러면 야망이 있다 안 그러고 뭐라고 그래요?

‘노욕을 부린다’ 이래요. 추하다 이렇게 말해요.

그래서 첫째, 욕심을 좀 내려 놔야 돼요. 첫째가 뭐라고요? - 대중들: 욕심을 내려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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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욕심을 좀 내려 놔라.

아무리 의욕 있고 하고 싶어도

나이 들면 욕심을 부리면 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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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게 느껴지지 않고 추하게 느껴진다.

인생을 갈무리해야 돼요.

그래서 욕심을 부리지 마라.

내일 죽을지 모레 죽을지 모르니까

아무것도 안하고 놀아야 된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욕심은 부리지 마라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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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젊을 때는 막 산을 오르거나 일을 하거나

무리하거나 과로해서 쓰러져도

2, 3일 쉬거나 병원에 입원하거나 하면 금방 낫습니다.

그런데 늙어서 과로하면 안 돌아와요.

그러니까 가을비처럼 한번 비가 오면 확 추워지듯이

과로해서 한번 쓰러지면 그냥 팍팍 늙어 버려요.

그래서 아무리 의욕이 있어도 절대로 과로하면 안 됩니다.

놀아라 이 뜻이 아니에요.

이제 우리 체질에 맞게 해야 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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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젊을 때는 술을 많이 먹고 취해서 토하고 해도

몇일 있으면 일어납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술을 과하게 먹거나 음식을 과하게 먹으면

건강도 해치고 남이 봐도 추합니다.

그래서 과음 과식을 하면 안 됩니다.

이런 얘기예요.

넷째, 젊은 애들은 재잘재잘 말을 많이 하면 귀엽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어서 말이 많으면 어때요?

귀여운게 아니라 다 싫어해요.

그래서 말을 줄여야 돼요. 특히 잔소리를 안해야 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잔소리 하는 게 특징 중에 하나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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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럴까?

아는 게 많기 때문에.

아는 게 많기 때문에 ‘아이고 저러면 안되는데,

저거 어쩌지’

이렇게 걱정이 많아져요.

그걸 입으로 다 표현하면

젊은 사람들이 싫어해요.

그래서 입을 닫아야 됩니다.

만약에 자꾸 말하고 싶으면 뭘 한다?

염불을 해라. (청중 웃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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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째, 옛날에는 나이가 들면 재산을 다 자식한테 물려주고

뒷방에 가만히 앉아 있으면 자식이 부모를 받들고 살아갑니다.

걱정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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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모에게 잘 공경하고 살았는데 내

자식은 나한테 그런 식으로 안하는

시대에 돌입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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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재산을 다 자식한테 물려줘 버렸는데

만약에 자식이 사업하다 실패하거나 하면

내가 길거리에 나 앉게 됩니다.

젊었을 때는 길거리에 나앉아도 다시 도전하면 됩니다.

텐트치고 살아도 불쌍하게 안보입니다.

젊을 때 고생은 돈 주고 사서라도 하는 거야 하면서 괜찮아 집니다.

그런데 늙어서 오갈 곳 없이 길거리에 나 앉아 있으면

그것 또한 추한 모습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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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재산을 자식한테 다 물려주면 안 됩니다.

만약 시골 살림을 살고 있다면 집은 남겨두어야 합니다.

논도 두세 마지기 양식이 될 건 남겨야 되고,

밭도 한마지기 정도 채소 갈아 먹을 건 남겨 놓아야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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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절대로 주면 안돼요.

아무리 죽는 소리를 해도 주면 안돼요.

그렇게 자기 삶에 최소한의 단도리를 해야 합니다.

잘 살겠다는 게 아니에요.

도시에 산다면 방 한 칸은 가지고 있어야 되고,

라면이라도 끓여 먹을 돈을

자기가 미리 확보하고 있는 게 낫다.

큰 돈 필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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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야 늙어서 추하지가 않다.

이 정도만 딱 간직하고

그냥 유유자적하게 살면

늙는 게 전혀 문제가 아닙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할아버지: 예. 감사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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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륜스님:

죽는 문제 갖고 사람들이 걱정을 많이 해요.

대부분 어른들은

‘자는 듯이 그냥 죽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들을 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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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건 욕심이에요.

부모든 자식이든 남편이든 아내든

누가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면 충격이 크지요.

죽은 뒤에도 쉽게 안 잊어져요.

그래서 죽은 뒤에도 그리워서 계속 웁니다.

자식은 부모한테 ‘효도도 제대로 한번 못해 봤다’

이렇게 울면 살아있는 사람은 슬프지만 죽은 사람은 어때요?

영혼이 있는지 없는지 그건 저도 잘 모르지만

보통 하니까 있다고 치고 얘기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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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으면 영혼이 떠나죠.

영혼은 떠났고 시신은 태우거나 묻어서 썩어버렸는데

계속 울게 되면 이 영혼이 가요? 못 가요? 못가요.

그래서 뭐가 되요? 무주고혼이 돼요.

살아서도 애 먹이더니 죽어서까지 애를 먹이게 돼요.

영혼도 무주고혼이 되고 살아 있는 사람도 힘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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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죽을 때 어떻게 죽어야 된다?

애를 좀 먹이고 죽어야 돼요. 아시겠어요?

옛날 같으면 한 3년은 병석에 누워가지고

자식이 똥오줌을 받아내도록 이러고 죽어야 되요.

그러면 처음에는 ‘아이고 어머니 아버지’ 이러다가

한 3년쯤 끌면 속으로 다 마음이 이렇게 변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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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마 죽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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