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안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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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물안개 </b> 김수목 친전리의 고인돌 유적지에서 보았다. 모든 고인돌들이 집채 만한 원시인의 무덤들이 같은 방향으로 일정하게 놓여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물이 흐르는 방향이라고 한다 원시인들도 물처럼 흐르고 싶었을 것이다 흐르고 흘러 몸도 영혼에 닿고 싶었을 것이다 흙이 되고 진토가 되고 주검은 물처럼 흘러갔다 오늘 새벽 나는 냇물 위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걸 보았다 아무도 깨어나지 않은 신새벽에 스물거리며 피어 오른 물안개는 자꾸만 내게로 다가왔다가 다시 강을 향하여 강심을 향하여 소리 없이 사라지는 걸 보았다 <img src=http://feelpoem.com/img2/12012.jpg> <font color=blue> 전남 강진 출생 전남대학교 문리과대학 2년 중퇴 한국방송통신대학 국어국문학과 졸업 2003 문학과 창작 신인상 수상 한국시인협회회원, 시안시회회원, 시아카데미회원 시집 <나이테의 향기>, < 브레히트의 객석> 등 시아카데미 간사회장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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