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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광덕사에서 - 조병린선생님_

광덕사 대웅전에 들어가는 입구에 천년을 이어 서 있는 호두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현재 있는 것은 자생목으로 400년이 된 나무라고 하는데

그 늙은 나무가 잎과 가지가 싱싱한 자태로 호두열매를 달고 우람하게

서있는 것을 보고 내가 생각한 호두나무에 대한 인식에 잘못이 있음을 느꼈다.

농촌마을에 심어놓은 호두나무가 그리 오래 살지 못하고 죽어 가는 것을 보았는데

광덕사의 호두나무는 400년이 됐어도 청년나무로 살아있음은 혹시

토질관계인가하고 의문이 가서 해설사에게 나오면서 이 나무가 오래 살면서

늙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입니까? 하니 관리를 잘해야 하지요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말을 듣고 생각하니 내가 나무를 대하는 생각이 잘못 되었구나.

보통 사람들은 장대를 들고 호두나무와 밤나무가지를 때려서 그 열매를 수확하고

있다 그러나 보면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잎이 찢어지고 상처받는 경우가 많다.

아무리 말없이 서있는 나무라지만 그러한 폭행을 당하고 오래 살면서 인간에게

열매를 주고 싶지 않을 것이며 나무 자신도 사람의 폭력에 스트레스를 받고 병들어

오래 살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물론 청설모의 피해가 있고 이웃 간에 주어

가는 경우도 있으나 자연적으로 낙과되기를 기다려 수확하고 나무를 아끼고 사랑해서

관리를 잘하면 오래 살겠구나 생각을 했다.

광덕사에서 또 하나 본 것은 보물지정비가 대웅전 앞에 서있는데 효령대군의

사경(寫經)이라는 내용이 있어 살펴보니 효령대군이 몇 명의 학자를 시켜서

부모은중경장수태골경을 한글로 번역하게 하고 대군이 감수했는데 지금은

동국대학교 박물관에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효령대군은 태종과 원경왕후

민씨 사이에 태어난 둘째 아들이다. 형은 양녕대군이고 아우 충녕(세종)과 성녕이

있는데 효령의 이름은 보(補)이고 1396년(태조5년)에 태어나서 1486년(성종17)에

하세 했으니 91세였다. 형 양녕은 68세 아우 세종은 53세 또 막내 성녕은 13세에

천명을 다했는데 효령만 장수해서 아우가 만든 한글로 경문을 번역했으니

그 시대로 보아서 외술에 힘입어서 장수했다고 하기는 믿기 어렵고 혹

마음을 잘 다스리고 수도한 탓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겸손한 생활태도가 편안한 삶이 아니겠는가 생각하면서

발길을 돌려 독립기념관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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